본문 바로가기

2019/04

두렵다 솔직히 스무살 중반이었나. 아픈연애와 집안사정으로 인해 극한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잘 극복해왔다고 자부했던게 부끄럽다. 이게 행복이구나 라고 몇개월을 실실거리며 웃던 꿈에서 현실로 돌아와보니 갑자기 우울해졌다. 그현실은 잘 극복해왔다고 자부했던 그 때인데. 아닌가보다. 웃기도 게으르니까 그냥 무표정으로 살려고..이러다 말겠지 이런생각. 혼자있는시간을 즐기는건 여전하지만 그시간을 최근몇년은 웃으며 즐겼는데 앞으로는 어둡게 보낼까봐 두렵다.또 그걸 즐길것같아서.. 나이스 타이밍. 그는 오늘 만나기로 해놓고 갑자기 친구 결혼식 애프터에 가버렸다. 너도 강남역으로 올래?라고 묻길래 안간다고 했다. ( 장난해? 만나자며. 뭐하자는거지 vs 잘됐네. 나도 사실 오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어 ) 라고 볼수있겠다. 웃기지만 둘.. 더보기
로얄 테넌바움 ​ 되게 비극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스토리인데 코메디 희극영화로 보여지는 모습은 역시나 인생은 코메디 인가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말이지. 더보기
나의 작은 시인에게 (the kindergarten teacher) 처음엔 여자의 너무 지나친 욕심으로 아이를 이용하는듯 보였으나 나중엔 정말 재능을 살리려는 것을 알았다. 진심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천재성은 묻힐수 있기때문에 누군가는 알아차렸어야만 한다. 그 재능이라는 것을 위해서 예쁜것만 보여주고 듣게해주려는 거와는 아이러니하게 클럽에 데려가 욕설이 담긴 시를 듣게하고 (그게 어떤 이유에서던) 시와 관련된것에 대해선 평소에 스트릭트하게 배제했던것들이 너무 관대했다. 결국 이 사회 자체가 어린아이가 특별한재능을 가지고있을때에 알아볼줄도 모르고 어떻게 대처할줄도 모른다는 걸 말해주는걸까. 어딘가에서는 자폐아라고 판정을 하지만 그 아이가 어느나라에서는 천재가 될수도 있다는 그런걸 알려주려고 만든 영화인지. 혹은 자신이 못한 꿈을 후세대에 남기려는 .. 더보기
바바라 ​ 바바라 Barbara 2012 “타인의삶”이라는 영화를 많이 떠올리게끔 불안하게 만든 사회적배경에서 살아가는 바바라의 삶 이 불안하고 억압된 지옥같은곳에선 삶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도 ( 처음엔 불가능했지만 사랑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나만을 위한 자유로운 곳에 가면 행복할거란 보장도 없잖아. 더보기
시스터 ​ 시스터 Sister , l’enfant d’en haut (2012) 보는내내 등장인물 개인의 감정이 모두 이해가 가는데 안타까운 심정이랄까. 더보기